어원공부 3

영어 어휘책 추천

한국에 있는 사촌동생으로부터 영어 어휘책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지금 대학생이지만 중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고, 외국어라면 젬병이라며, 다시 공부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영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수학도 마찬가지지만, 영어도 흔히 '때를 놓치면 힘들다'고 생각하는 과목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학교에서 배우든 학원을 다니든, 한국 사람들은 '배웠어야 했던 때'를 주로 10대의 학창시절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님은 너무도 명백하다. 하루에 1시간씩이라도 조금씩, 그러나 핵심을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나이가 얼마가 됐든 금방 깨우칠 수 있다. 몰라서 그렇지, 이미 우리 사회에는 그런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중등 어휘, 고등어휘... 그 중에서 내게 맞는 수준이란? 특히..

영어 2023.02.22

프랑스어 어휘 확장의 지름길, 접두사 접미사

프랑스어를 공부하다보면, 한국어를 배울 때 한자처럼 중요한 게 바로 라틴어다. 프랑스어 배우는 것도 복잡한데, 왜 라틴어까지 해야해?! 이렇게 생각한다면, 사실 그냥 중급자에서 멈추게 된다. 이유는 한국어를 하는 데 있어서 한자어 기반의 단어 이해가 기본인 것과 같다. '나는 한자 몰라도 한국어 하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단지 자기도 모르게 익숙해진 한자어가 많아진 덕분이다. '수'가 들어간 명사를 보면 그것이 물과 관계가 돼 있다고 추측하거나, '기'라는 글자를 포함한 단어를 보고 뭔가 기계 혹은 시스템을 떠올린다면, 그건 분명히 한자어 어원에 대한 이해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한자를 많이 '외우고' 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말하자면 이는, 한국어의 명사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했다는 것..

프랑스어 2023.02.02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단어를 외울까?

새로운 어휘를 접할 때, 그 어휘를 어떻게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지, 그리고 파생된 어휘를 어떻게하면 더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 어원공부와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예컨대 타르트 tarte 라는 어휘를 배웠다면, 그 어휘의 라틴어 어원인 torta가 '둥근빵'을 뜻하는 것이고, 우리는 여기서 쉽게 '또띠아tortilla' 를 연상해낼 수 있다. 이처럼 어원을 공부하면 배우는 어휘 자체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암기가 가능해지고, 이는 절대로 뇌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 아울러 역사와 문화까지 배우게 되는 건 두말할 나위 없다. 공동주의 프레임 그렇다면 이렇게 각개의 단어는 어원을 찾아가며 공부한다고 할 때, 어휘집을 들고 있는 우리는 이런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많은 어휘를 어떻게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