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15

프랑스어 초중급에 읽기 좋은 책 4선

이제 조금씩 프랑스어에 자신감이 생기고, 웬만한 직설법 동사 시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면, 점차로 문장에 욕심이 생길 것이다. 평소에 한국어 번역판으로만 읽어왔던 고전문학부터, 프랑스 시나 소설을 조금씩 건드려보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문체가 어려운 소설들은 아무래도 읽기가 버겁다면, 초급자나 중급자에게 추천하는 다음의 도서들을 한 번 시도해보자. 단연 아름답고 편안한 문체들 속에서 프랑스어만의 느낌을 가지고 읽는 느낌이 색다를 것이다. 1. 프랑스어, 하면 단연 떠오르는 소설 '어린왕자' Antoine de Saint-Exupéry, Le Petit Prince 고전 중에 고전, 프랑스어에 관심 1도 없어도 누구나 아는 그 소설. 20세기 프랑스 베스트셀러. "사랑"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이고..

프랑스어 2024.03.11

가래 끓는 소리? 프랑스어 r 발음

프랑스어 발음 난이도 중에 왕중왕, 그건 바로 R 발음이다. 사실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독일어에서도 r을 기본적으로 프랑스어와 비슷하게 낸다고 보면, 독일어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이는 하나의 난관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이 프랑스어의 R 발음을 한국어로 어떻게 설명하는지 살펴보자. "[ ʀ ] 발음은 입 천정과 목 근처의 혀 뒷부분을 올리면서 마찰시켜 내는 소리이다. -표준프랑스어문법 주로 분류표상, 프랑스어의 [ ʀ ]발음은 연구개음으로 분류한다. 여기서 연구개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따라서 '연구개음'이란, 공기를 폐에서부터 구강으로 내보내면서 혀의 뒷부분을 들어 입천장 뒷부분인 연구개를 막고 내는 소리다. 연구개의 위치는 입천장 뒷부분을 가리키고, [ ʀ ] 발음을 소리 내려면 혀의 뿌리 부분을 높..

프랑스어 2024.03.06

프랑스어 정확하게 발음하기 -모음 2탄

지난 포스팅에서 조음도를 참고해가며 프랑스어 모음을 어떻게 발음하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우리가 흔히 '에'로 옮기는 소리, 그리고 '오'로 발음하는 것들은 미묘하지만 차이가 있고,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정확하게 구분해가며 발음한다. 일상적으로 빠르게 말하고 지나가는 구어라도, 프랑스인들 사이에서는 그 미묘한 발음에 차이를 둬가며 발음한다. 사실 그들에게는 익숙한 일이다. 프랑스어에서 모음 [ e ]와 [ ɛ ]는 똑같은 소리가 아니다 프랑스어를 발음할 때 보다 정확하게 발음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는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프랑스인 친구를 찾기도 하고, 왕초보 회화 책도 구매해 들어가며 연습도 pourquoi-pas.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서 비교적 한국인들이 따라하기 ..

프랑스어 2024.02.29

프랑스어에서 모음 [ e ]와 [ ɛ ]는 똑같은 소리가 아니다

프랑스어를 발음할 때 보다 정확하게 발음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는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프랑스인 친구를 찾기도 하고, 왕초보 회화 책도 구매해 들어가며 연습도 해본다. 하지만 쉽지 않다. 책에는 문장별로 발음을 한글로 표기해놓고 '따라하기 쉽다'고 하지만, 실제로 하면서도 의구심이 든다. 도대체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 걸까? 내가 뭔가를 실제로 발음하면 프랑스인은 알아들을까?... 한국인에게는 주로 제2외국어로 시작하게 되는 프랑스어는, 한국인이 사용하지 않는 발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 영어에서 사용하는 소리와 사뭇 다르기 때문에 '영어식으로' 발음하다간 상대방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프랑스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농담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은 자기 언..

프랑스어 2024.02.27

독학 외국어? '초보'레벨에 집착말고 문법서부터 사자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어떻게 시작할까'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아마도 영어가 생애 첫 외국어일 테고, 그 다음은 자신이 선택하게 된다. 생애 첫 외국어, 그러니까 영어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배우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니 '어떻게 시작하는지'가 고민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왜? 그냥 학원에서, 또는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또는 수업하는 대로 일단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외국어, 그러니까 프랑스어나 독일어, 혹은 일본어 같은 외국어를 배우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 답답한 마음에 이것저것 '초보'라는 단어를 넣고 검색을 돌려보지만, 결국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은 아마도 책 구입이 아닐까 싶다. ..

프랑스어 2024.02.26

Netflix 프랑스어 듣기 공부하기

프랑스어 듣기 공부를 위해 Netflix를 사용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빠른 듣기 능력 향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초보에겐 권하지 않는다. 프랑스어 초급도 안 뗀 사람이 Netflix 프랑스어 듣기 공부하기를 무작정 시작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초급자가 처음부터 프랑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워낙에 '리에종liaison' 이라고 하는 연음이 많아서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영어나 독일어처럼 음절 단위로 비교적 명확히 떨어지는 소리의 언어가 아니라, 연결된 소리들이 많아서 이에 익숙하지 않으면 정말로 하.나.도 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적어도 중급자 정도가 되면, 한 단어, 한 단어로 들리던 언어가 이제는 조금씩 문장 단위로 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회화책에 딸린 듣기 파일..

프랑스어 2023.03.01

프랑스어 어휘 확장의 지름길, 접두사 접미사

프랑스어를 공부하다보면, 한국어를 배울 때 한자처럼 중요한 게 바로 라틴어다. 프랑스어 배우는 것도 복잡한데, 왜 라틴어까지 해야해?! 이렇게 생각한다면, 사실 그냥 중급자에서 멈추게 된다. 이유는 한국어를 하는 데 있어서 한자어 기반의 단어 이해가 기본인 것과 같다. '나는 한자 몰라도 한국어 하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단지 자기도 모르게 익숙해진 한자어가 많아진 덕분이다. '수'가 들어간 명사를 보면 그것이 물과 관계가 돼 있다고 추측하거나, '기'라는 글자를 포함한 단어를 보고 뭔가 기계 혹은 시스템을 떠올린다면, 그건 분명히 한자어 어원에 대한 이해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한자를 많이 '외우고' 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말하자면 이는, 한국어의 명사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했다는 것..

프랑스어 2023.02.02

조건법의 특징 : 직설법, 접속법과의 용법 및 의미 차이

조건법은 불확실한 사실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다. - On pourrait aller à la piscine. 그러므로 이는 일어난 사실을 표현하거나, 확실하고 있을법한 동작의 실현에 대해 표현하는 직설법과 구분된다. a. Rentrons, il pleut ! [Rentrons, il va pleuvoir !] b. Le ciel est encore gris : il pourrait pleuvoir cette nuit. a. 들어가자 ! 비 온다 ! [들어가자 ! 비가 올거야 !] (직설법) b. 하늘이 여전히 흐리네. 오늘 저녁엔 비가 올거야. (조건법) 마찬가지로 확실하지 않고, 가능성이 있는 행위 실현에 대한 주관적 표현인 접속법과도 구분된다. a. Il fait beau mais il se peut..

프랑스어 2023.01.30

접속사 que와 관계대명사 que (1)

프랑스어에서 복합문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병렬절, 등위절, 그리고 종속절이 있다. 병렬절은 쉼표, 콜론(deux points), 세미콜론(point-virgule)으로 이어지는 문장을 가리킨다. 등위절은 우리말의 '그러나', '그리고', '그래서' 같은 등위사로 연결되는 문장을 가리키고, 종속절은 종속절이 주절 속에 포함되어 문장을 구성하게 된다. 우리말의 안은문장, 안긴문장의 관계이며, 따라서 상하관계가 존재한다. 복합문을 공부할 때 보통 관계대명사를 공부한 것으로 복합문을 거의 이해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접속사 que와 관계대명사 que를 구분하지 못하면 고급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여기서는 접속사 que와 관계대명사 que가 어떻게 다른지 예문과 함께 보려고 한다. a. Vous save..

프랑스어 2023.01.27

프랑스어 어휘집 추천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오늘부터 단어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서점에 갔다가 대개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된다.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같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제2외국어들을 제외하면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 별로 없다. 말하자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실력도 없으면서 원서를 집어들자니, 수준별 구분도 잘 돼 있지 않은데다 설명 한 줄조차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사더라도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내가 프랑스어를 공부하려고 시도했던 시점에도, 한국에 있는 프랑스어 어학 교재의 종류는 지금보다 많이 없는 편이었다. 지방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누군가 도와줄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편인데, 거기다 책까지 선택의 폭이 좁다니, ..

프랑스어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