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프랑스어 어휘 확장의 지름길, 접두사 접미사

coccinelle 2023. 2. 2. 19:04

프랑스어를 공부하다보면, 한국어를 배울 때 한자처럼 중요한 게 바로 라틴어다. 프랑스어 배우는 것도 복잡한데, 왜 라틴어까지 해야해?! 이렇게 생각한다면, 사실 그냥 중급자에서 멈추게 된다. 이유는 한국어를 하는 데 있어서 한자어 기반의 단어 이해가 기본인 것과 같다. '나는 한자 몰라도 한국어 하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단지 자기도 모르게 익숙해진 한자어가 많아진 덕분이다. '수'가 들어간 명사를 보면 그것이 물과 관계가 돼 있다고 추측하거나, '기'라는 글자를 포함한 단어를 보고 뭔가 기계 혹은 시스템을 떠올린다면, 그건 분명히 한자어 어원에 대한 이해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한자를 많이 '외우고' 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말하자면 이는, 한국어의 명사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했다는 것이니까.

 

 

프랑스어의 어휘 기반, 라틴어

마찬가지로 프랑스어도 단어를 빠르게, 그리고 확장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라틴어 어원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흔히 오랜 시간이 들어서야 뉘앙스를 알 수 있다고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늘 사전을 사용하면서 라틴어 어원을 짚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말의 어감, 즉 뉘앙스를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보면 파생어 관계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시험을 칠 때 완전히 모르는 단어를 보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유추해가며 문제를 풀 수 있다. 이건 소위 말하는 '스킬'이 아니다. 프랑스인들도 그렇게 하니까. 모르는 단어, 일상에서 자주 쓰지 않는 어려운 학술용어는 라틴어 아니면 그리스어 기반으로 유추해가며 넘겨짚어가면서 맥락을 따라간다. 우리 한국인들이 전공이나 법을 공부할 때 그렇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프랑스어에서 자주 나오는 접두사와 접미사

그렇다면 단어 각각의 어원을 찾는 것은 매번 새로운 단어를 볼 때마다 하게 된다 하더라도, 좀 더 빠르게 프랑스어 단어를 직관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바로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라틴어를 찾는 것이다. 그러면 그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단어란 뭘까? 바로, 언어의 조합을 이루는 첫번째, 접두사와 접미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가장 자주, 빈번히 보는 접두사를 보면 척하고 어떤 단어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보자. re-로 시작하는 단어들은 대개 '다시', '또 한번'의 뜻을 가진다. 프랑스어도 마찬가지다. 자주 사용하는 접두사와 접미사를 이해해두면, 단어와 그 파생단어를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늘 제시할 접두사와 접미사는 가장 빈번히 볼 수 있는 것들로, 이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알아두면 훨씬 유용하게 프랑스어 어휘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어의 주요 접두사

 

 

프랑스어에서 명사를 만드는 주요 접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