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접속사 que와 관계대명사 que (1)

coccinelle 2023. 1. 27. 17:08

 프랑스어에서 복합문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병렬절, 등위절, 그리고 종속절이 있다. 병렬절은 쉼표, 콜론(deux points), 세미콜론(point-virgule)으로 이어지는 문장을 가리킨다. 등위절은 우리말의 '그러나', '그리고', '그래서' 같은 등위사로 연결되는 문장을 가리키고, 종속절은 종속절이 주절 속에 포함되어 문장을 구성하게 된다. 우리말의 안은문장, 안긴문장의 관계이며, 따라서 상하관계가 존재한다. 

 

 

복합문을 공부할 때 보통 관계대명사를 공부한 것으로 복합문을 거의 이해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접속사 que와 관계대명사 que를 구분하지 못하면 고급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여기서는 접속사 que와 관계대명사 que가 어떻게 다른지 예문과 함께 보려고 한다.

 

 

a.   Vous savez [que votre heure viendra.]

b.   Elle écoute le bruit étrange [que fait le vent dans les structures métalliques]

 

a. 당신은 당신의 시간이 오리라는 것을 안다. (접속사절)

b. 그녀는 금속 구조에서 바람이 내는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관계절)

 

 

여기 이 두 문장이 가진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길래 접속사절과 관계절로 나누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예문 a는 괄호의 que이하가 동사 savez의 직접목적보어가 된다는 것이고, 예문 b에서 que는 그 앞에 놓인 선행사 le bruit étrange 를 풀어 설명하는 절이라는 것이다. 

 

접속사와 관계대명사 정의 비교

그 모든 것들보다도,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건 접속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관계대명사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문법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접속사란, 두 문장이나, 같은 기능을 갖는 두 낱말 사이를 연결해주는 말이다. 이에 비해 관계대명사란, 앞 절에 표현된 명사나 대명사, 즉 선행사를 대신하면서 동시에 그 절과 선행사의 행위를 설명해주는 절(관계사절)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접속사나 관계대명사 모두 복합문을 만들 때에 사용되나, 가장 큰 차이는 관계사절은 선행사를 가지며, 관계사절만 따로 떼어 봤을 때 완벽한 문장이 되지 않는다. 접속사는 앞의 구, 또는 문장과 그 다음에 오는 구, 문장을 이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접속사에 있어서 선행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접속사 que로 유도되는 종속보어절의 종류와 기능

1. 동사의 보어 : 가장 흔한 경우.

  • Tout le monde sait [que la Terre tourne autour du soleil].
  • Je crains [que le voilier n’arrive pas au port avant la marée basse].

여기서 보는 것처럼, que로 유도되는 보어절은 주절 동사의 직접목적어 역할을 하고 있다.

 

 

2. 문장의 주어로: 드물게 사용됨

  • [Que des vérités si simples soient dites et répétées] n'est certainement pas inutile. 

종속절 주어는 문두에 위치할 때 중성대명사 ce, cela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 Cela n'est certainement pas inutile.

***보어절은 비인칭 구문에 뒤따라 나온다. 특히 몇몇의 동사 보어나 비인칭 구문에서.

  • Il faut [que je m'en aille].

다른 경우는 'il est + 형용사'로 되는 구에서 보어로 기능한다.

  • [...] il est vrai [que vers le soir les murs perdent de leur pesanteur].

 

3. 명사나 형용사의 보어로

 

(1) 명사 보어의 경우

  • Elle garde l'espoir [que Luke reprendra le combat contre le premier ordre].
  • Je n'aurais sans doute jamais dû me trouver là, la probabilité [que je me rende aux courses ce jour-là à Tokyo] était infime...

(2) 형용사 보어의 경우

형용사가 판단이나 느낌(heureux, fier, content, triste, inquiet, etc.)일 때 형용사의 보어로 따라 나올 수 있다.

  • Je suis heureux [que Clément ait réussi le bacalauréat] et je suis sûr [que Julien le réussira aussi].
  • Mais quand même ils sont contents [que tout soit terminé].

 

4. 주어의 속사로

훨씬 드물게 주어의 속사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 Mon avis est [que vous avez raison].
  • Mon souhait est [que vous réussissiez].
  • L'intention de mon père [...], était [que je parcourusse les pays les plus remarquables de l'Europe].

 

접속사 que 와 관계대명사 que 구분하기

위에서 종속접속절을 이끄는 접속사 que와 관계절을 이끄는 관계대명사 que의 차이를 알아야 복잡한 문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에서 살펴본 각 기능을 통해 대략적인 접속사 que의 활용법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접속사 que가 명사의 보어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관계대명사 que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여 헷갈릴 수 있다. 보다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예문을 비교하면서 살펴보자.

 

  1. Nous croyons que tous doivent être traités également.
    Tous doivent être traités également. (완벽한 문장)
  2. Le point de vue que tu défends me semble valable.
    Tu défends. (비문)

위의 예문 1에서, que 이하의 문장만 따로 떼어 봤을 때, 완벽한 뜻을 가진 문장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아래 2번 예문에서는 que 이하의 문장을 떼어 보면 주어와 동사만 있을 뿐, 해석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완벽한 문장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를 통해 우리는 1번 예문과 같은 문장 속 que를 접속사로, 그리고 2번 예문의 que를 관계대명사로 이해할 수 있다.